토론토 랩터스에게 참패를 당한 밤, mcw 로그인 기자는 현장에서 스테판 커리와 앤드류 위긴스의 저조한 경기력을 목격했다. 크리스 폴과 드레이먼드 그린은 결장한 상태였다. 이번 경기는 단순한 패배 이상의 의미를 가졌고, 마치 시즌 전체를 축소해 보여주는 한 장면처럼 느껴졌다. 아니, 어쩌면 낙타의 등을 부러뜨린 마지막 지푸라기였을지도 모른다. ‘무너졌다’는 표현이 지금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설명하기에 가장 적절한 말일 것이다. 커리의 기복, 클레이 톰슨의 미계약, 폴의 골절, 드레이먼드의 연이은 출장 정지와 은퇴 고민, 위긴스의 극심한 부진, 코치진과 젊은 선수들 간의 갈등까지, 문제는 산처럼 쌓여 있다.
지난 10년간 리그에서 가장 성공적인 팀 중 하나였던 워리어스는 이제 과거와 작별을 고해야 할 때가 다가온 듯하다. 만 36세를 바라보는 커리는 여전히 팀의 중심이자 에이스이지만, 그의 플레이에서 ‘시간’의 흔적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르브론 제임스나 케빈 듀란트와 달리, 커리는 신체적 재능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가진 타입이 아니기에, 세월이 그의 플레이에 영향을 주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그는 최근 5년간 정규 시즌에서 매 경기 3점슛을 최소 1개 이상 성공시키는 엄청난 기록을 이어왔지만, 최근 한 달 사이 두 번이나 무득점으로 마친 경기가 있었다. 이는 커리에 대한 비난이 아니라, 노장 선수가 시간과 싸우며 맞이하는 숙명적인 현실에 대한 씁쓸한 감상이자 공감이다. 물론 커리는 누구보다도 자기 조절이 뛰어난 선수이고, 다시 제 컨디션을 되찾을 거라는 믿음은 여전하다. 하지만 지금의 워리어스 위기를 커리 혼자서 극복하기엔, 그 짐이 너무 무겁다.
워리어스 왕조의 또 다른 두 축, 클레이와 드레이먼드는 올 시즌 중요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 mcw 로그인 채널 보도에 따르면, 큰 부상에서 복귀한 클레이는 여전히 만족할 만한 연봉 제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자존심이 강한 그는 스스로를 증명하려다 더 큰 부담을 짊어졌고, 시즌 초반엔 무리한 볼 핸들링과 아이솔레이션 공격으로 자기 자신을 벼랑 끝으로 몰아세웠다. ‘베개 옆 사람은 마음속 연인이 아니고, 마음속 연인은 꿈속 사람일 뿐’이라는 말처럼, 그는 과거의 자신을 그리워하며 현실과 괴리된 플레이를 펼쳤고, 그 결과 평균 득점과 슈팅 효율은 모두 커리어 최저치로 추락했다.
한 팟캐스트에서 그는 코치 스티브 커와의 대화를 언급하며, 자신이 얼마나 행운이었는지, 얼마나 많은 걸 이뤘는지를 잊은 채 과거의 레벨로 복귀하려는 욕심에 스스로 갇혀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제는 단지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하며, 커리어 마지막 장을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드레이먼드 그린 역시 연이은 출전 정지 속에서, NBA 커미셔너 애덤 실버와의 깊은 대화를 통해 마음을 정리하고 있는 중이다. 그가 유서프 너키치를 가격했을 당시, 커리의 당황한 표정은 모든 걸 설명해줬다. 그 이후 그린은 심리 치료를 받았지만, 여전히 실전 복귀 준비는 되지 않은 상태다. 자 모란트가 복귀 즉시 코트를 지배하며 위닝샷까지 넣은 것과는 확연히 대조된다. 드레이먼드는 팀과 함께하는 시간보다 외부에서의 회복과 고민에 집중하고 있었고, 팀과의 거리감은 여전하다.
한편, mcw 로그인 기자는 왕조를 지탱했던 세 명의 주축 옆에 있었던 두 명의 핵심 조력자도 더 이상 힘을 보태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크리스 폴은 고령에다 최근엔 골절로 추가 이탈했고, 위긴스는 부진이 도를 넘고 있다. 불과 1년 반 전까지만 해도, 그는 플레이오프에서 루카 돈치치를 철저히 막고, 보스턴의 젊은 듀오와 정면 승부를 펼치던 강력한 존재였다. 하지만 이제 그의 경기력은 급격히 하락했고, 과거의 그림자는 찾아보기 힘들다. 종이 한 장에 인생의 희로애락을 다 담을 수 없듯이, 워리어스도 지금껏 쌓아온 모든 것을 시간의 흐름 속에 서서히 잃어가고 있다.